[가정예배 365-5월 8일] 영적인 유산
입력 2014-05-08 02:21
찬송 : ‘나의 사랑하는 책’ 199장(통 2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배소서 6장 1∼4절
말씀 : 어버이날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마음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마7:11).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음 세대에게 ‘좋은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오늘날 믿음의 가정에 영적인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할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용서와 화해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안”이라는 의미의 헬라어는 “엔”이라는 단어로 위치와 수단을 나타내는 전치사입니다. 즉 “주님 안에서” “주님으로” “주님과 함께” 등의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 주님과 함께’ 라는 것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들의 가족 안에 무엇보다도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한 용서와 화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때로 수직적으로만 이해되기 쉽습니다. 원래 수직적인 관계의 의미는 보호와 안정감입니다만 본래의 의미를 떠나 강압적이고 일방적일 때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조종하고 통제하고자 합니다. 그런 부모의 권위 앞에서 자녀들은 노여워하고 마침내는 거절하고 무시하고 반항합니다. 이런 잘못된 관계들이 상처를 만들고 관계를 갈라놓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가정 안에 필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모든 걸 내어 주신 사랑에 기반한 용서와 화해입니다. 용서를 구하는 것, 용서하는 것. 그리고 화해하는 것. 주님 안에 있는 가정에 늘 있어야 할 것들입니다. 침묵으로, 무시로,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제 용서해야할 것이 있다면 오늘 먼저 용서와 화해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더 깊고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고, 하나님의 축복이 회복되는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마십시오.
두 번째는 믿음의 분위기입니다. 오늘 말씀은 나의 경험과 나의 지식으로 자녀들을 양육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교훈과 훈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가정 안의 믿음의 분위기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기도하십니까. 찬송을 불러보신 적이 있습니까. 가정 안에서 기도가 어색하지 않고 예배가 어색하지 않은 믿음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를 보면서 아이들은 믿음을 배웁니다. 교회에서만 믿음 좋은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라 가정에서도 믿음 좋은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어려운 일 앞에서 기도하고 감사한 일 앞에서 찬송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순종하고 부모들을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영적인 경험이 됩니다. 그리고 이 영적인 경험들은 아이들을 하나님과의 건강하고 생명력 있는 관계를 누리게 하는 축복이 됩니다.
용서와 화해 그리고 믿음의 분위기.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영적인 유산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들의 자녀들이 다음 세대의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보다 더 예수님을 잘 믿는 헌신된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 (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