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서 심신 힐링… 제암산 철쭉 주말 절정
입력 2014-05-08 02:06
장흥에는 작가의 생가와 작품 무대를 둘러보는 문학길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다. 회진면을 중심으로 조성된 문학길은 △1구간(소설문학길)=대덕읍삼거리∼천관문학관∼천관문학공원 △2구간(눈길)=이청준생가∼아들바위∼질깔끄막∼책상바위∼대덕읍삼거리 △3구간(이청준 소설문학길)=회진버스터미널∼천년학세트장∼선학동∼진목마을∼이청준묘소 △4구간(한승원 소설문학길)=회진버스터미널∼한재고개∼한승원생가∼한승원문학현장비 등이다. 2구간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다.
장흥읍 억불산 자락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에 비해 5배나 많은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식재된 치유의 숲으로 힐링을 주제로 다양한 시설물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숙박시설과 편백나무 톱밥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진 우드랜드의 편백소금집에서는 소금찜질을 체험할 수 있다.
편백숲 산책로 끝에는 우드랜드의 명물로 꼽히는 ‘비비에코토피아’가 자리하고 있다. 한 때 누드삼림욕장으로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비비에코토피아는 부직포로 만들어진 가벼운 옷을 걸치고 풍욕(風浴)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그늘막과 해먹 등이 설치되어 있다(061-864-0063).
정상에 있는 바위가 임금 ‘제(帝)’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제암산(帝岩山, 해발 807m)은 호남정맥을 이루는 주요 봉우리 중 하나로 임금바위, 요강바위, 가족바위 등 기기묘묘하게 생긴 기암괴석으로도 유명하지만 봄에는 능선을 따라 붉은 물결처럼 일렁이는 철쭉이 장관이다. 남도제일의 철쭉으로 꼽히는 제암산 철쭉은 사자산∼간재 삼거리∼곰재산∼곰재를 잇는 6㎞길이의 능선을 따라 폭 50∼200m 규모의 철쭉군락지가 20만㎡나 펼쳐진다. 이달 초순부터 피기 시작한 철쭉은 중순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장흥읍 신기마을 주차장에서 간재∼철쭉군락지∼곰재∼돌탑봉∼정상까지 5.8㎞로 2시간40분 소요.
장흥의 으뜸 별미는 장흥한우. 사철 자연산 풀을 사료로 먹고 자라는 데다 엄격한 생산이력제 및 생산자판매 시스템으로 맛이 좋고 가격도 시중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안양면 수문포 앞바다가 주산지인 키조개는 껍질이 곡식을 까부르는 키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장흥한우와 키조개, 그리고 표고버섯을 곁들인 ‘장흥삼합’은 장흥을 대표하는 별미다(장흥군 문화관광과 061-860-0224).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