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어치 황태 훔친 '70대 알바 노부부'

입력 2014-05-07 11:53

[쿠키 사회] 황태 가공공장에서 1000만원 상당의 황태 채를 훔쳐 팔아 온 70대 노부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73)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강릉의 한 황태 가공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총 124회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황태 채 250㎏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부인 B씨(73)가 가공작업을 하면서 황태 채를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두면 남편이 자신의 옷 안에 숨기고 나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빼돌린 황태 채를 인근 건어물 상점 4곳에 판매해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공을 의뢰받은 황태 채가 자꾸 없어진다’는 공장 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공장 CCTV를 분석, 부부를 검거했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