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亞 챔스리그 8강행 한 걸음 앞섰다
입력 2014-05-07 03:47
K리그 클래식의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포항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원정 1차전에서 손준호와 고무열의 연속 골에 힘입어 전북에 2대 1로 이겼다.
홈팀 전북은 경기가 시작되자 강한 압박으로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토종군단’ 포항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전북이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오나르도가 왼쪽 구석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재성이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5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준호는 역습 기회에서 왼쪽 크로스가 넘어오자 전북 수비 두 명을 제치고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29분 고무열의 추가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들고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임에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며 “2차전에서는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홈 경기이지만 경기 흐름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냉정하게 임해서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과 포항은 13일 포항 스틸야드로 장소를 옮겨 16강 2차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