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잠수사 수색작업 최대 30분간… 2인1조 작업

입력 2014-05-07 03:17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잠수사들은 급한 조류, 탁한 시야, 무수한 부유물 등 온갖 악조건과 싸우며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6일 해경에 따르면 선체를 수색하는 잠수사들은 통상 2인 1조로 구조작업을 벌인다. 각 조는 선체 수색을 진행하는 ‘수색 잠수사’와 이를 지원하면서 진입로에서 공기 주입 호스 등을 잡아 주는 ‘보조 잠수사’로 구성된다. 수심 30∼40m까지 들어가 복잡한 선체를 수색하는 심해잠수는 공기주입 호스 등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을 하고 있다.

반면 낮은 수심이나 기존에 설치된 가이드라인을 이전 또는 연장하는 작업은 혼자 진행한다.

구조작업은 주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는 정조시간대에 이뤄진다. 잠수사가 구조작업에 투입되면 최대 30분간 물속에 머무를 수 있다. 잠수가 시작되면 바지선에서는 통신 담당자가 잠수 시간과 상승 시점을 잠수사에게 전달한다. 20분이 지나면 ‘상승 명령’이 내려지며 잠수사들은 천천히 감압을 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다.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야 할 때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와 감압 체임버를 이용해 몸 안의 질소를 빼낸다. 잠수과정에서 체내에 생성된 질소를 빼내지 않으면 자칫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험하다. 원칙적으로 1분에 9m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잠수사들은 1일 1회만 잠수한다. 한 번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회복하는 데 보통 20시간이 걸린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684명의 잠수사가 투입돼 있으며 교대로 작업에 나서고 있다. 물속에서 잠수 구조작업을 벌이는 잠수사는 하루 기준 127명이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