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UHD TV, 미·유럽시장서 격돌
입력 2014-05-07 02:31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들이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자 일본 측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6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1분기 미국 UH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5.9% 점유율로 소니(38.7%)를 앞질렀다. LG전자는 점유율을 6.5%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소니는 63.3%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고 삼성전자는 27.4%에 불과했다. LG전자는 4.9%였다. 유럽 시장에서도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40% 점유율로 소니를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렸다.
세계 1위를 자부했던 소니의 자존심에 금이 가자 소니와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일제히 신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UHD TV 라인업으로 북미·유럽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태세다. UHD TV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 불과했지만 올해 5.5%, 내년에는 13.0%까지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