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셋 중 하나 집 살 여력 있다
입력 2014-05-07 02:31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1.3%에 해당하는 568만7000가구가 집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의 추계’ 보고서에서 주택 구매가 가능한 무주택 가구는 143만9000가구라고 밝혔다. 유주택자 중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경우도 424만8000가구로 집계했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세금이나 저축 등 금융자산이 실거래가 대비 75∼80% 정도 있으며 여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적정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를 뜻한다. 집을 살 여력이 있는 가구의 65.5%(372만3500가구)는 비수도권에, 34.5%(196만3500가구)는 수도권에 분포했다. 비수도권 가구는 보유 금융자산이 1억1319만원으로 3385만원을 대출 받으면 1억4704만원 안팎의 집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수도권은 보유 금융자산이 2억5271만원으로 6602만원을 대출 받으면 3억1873만원짜리 집을 살 수 있다. 이들 가구의 55.8%는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구원 측은 “집 살 여유가 있는 무주택 가구에 대해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유도하는 정책이 뒷받침되면 주택매매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