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보수 3-진보 2’ 5파전 양상
입력 2014-05-07 02:04
진보와 보수 단일후보 간의 빅 매치가 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5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측 모두 단일화를 거쳤으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주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한 달 정도 남겨둔 6일 현재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예비후보는 3명이다.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는 지난 3월 18일 일찌감치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돼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도 지난달 2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보수 진영에선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지난 1일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하고 ‘문용린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이 전 교수는 이번 선거에선 완주를 강조하고 있다. 7일엔 고승덕 변호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고 변호사는 서울 중구 을지로3가의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공약 등을 밝힐 예정이다.
마지막 주자는 문용린 현 서울시교육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의 교육감 선출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문 교육감은 김영수 서울시 교육의원의 후보 사퇴에 따라 선출이 확정됐고, 오는 12일 공식 추대된다.
선거전이 5파전 양상으로 진행되면 당선 가능성을 쉽사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진보·보수 모두 복수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되는 데다 모두 나름의 지명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선거 막판 후보 사퇴 등의 변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