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상 카드 결제땐 무료 문자서비스 의무화

입력 2014-05-07 02:48

앞으로 5만원 이상 카드 결제 시 문자 알림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사들에 결제 건당 이용액 5만원 이상 카드 거래에 대해 휴대전화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라고 지도했다. 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재발방지책 일환으로 모든 고객에게 문자 알림서비스를 의무화하되 비용을 고객 포인트로 자동차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자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일 “우선 정보 유출 사고가 벌어진 카드 3사를 시작으로 나머지 카드사도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B국민·농협·롯데카드는 정보유출 사과 차원에서 전 고객 대상 무료 문자 알림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시행 중이다. 이번 조치로 5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무료 서비스가 의무화된다. 신한·삼성·현대·우리·하나SK카드 등도 동참 의사를 금융 당국에 전달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월 말 현재 전체 신용카드발급 장수가 전월보다 192만장 급감한 9844만장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발급 장수가 1억장 아래로 떨어진 것은 57개월 만이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금융 당국 규제 강화로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 1월 3개 카드사의 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 해지·탈퇴가 늘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