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상승률 세계 최고

입력 2014-05-07 02:47


지난달 원화 가치가 세계 주요 통화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3.05% 절상돼 주요 40개국 통화 가치 상승률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64.70원에서 1033.22원으로 30원 이상 떨어졌다.

원화 강세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에 따른 것이다. 3월 경상수지 흑자는 73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3% 급증했다. 4월 역시 월간 수출액으로 사상 두 번째 많은 50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5개월, 무역수지는 2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10∼102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1025원, JP모건체이스·바클레이스는 1020원, 웰스파고는 1010원을 전망치로 내놨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975원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수출 증가와 국내 민간 소비 위축으로 경상수지 대폭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1년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100원에서 107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