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벌써 10홈런… 40개 넘기나
입력 2014-05-07 02:41
한국 토종 슬러거를 대표하는 박병호(넥센)의 기세가 무섭다. 5월 들어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홈런 10개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인 LG의 조쉬 벨과 두산의 호르헤 칸투와는 2개 차이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이 등장하면서 박병호의 독주는 끝났다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개막 초반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동안 박병호는 침묵에 빠졌다. 하지만 2년 연속 홈런왕 및 타점왕인 박병호의 저력은 여전했다.
8경기 만인 지난달 6일 NC전에서 첫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첫 홈런 포함, 17경기에서 6개를 때린 뒤 5월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리며 토종 홈런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28경기에서 벌써 10홈런을 때린 박병호가 올해 홈런을 몇개까지 칠 수 있을까. 박병호는 풀타임 첫 해인 2012년 31개(133경기)로 첫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37홈런(128경기)로 더 늘었다. 올해는 페이스가 더욱 좋다. 2012년에 40경기 만에, 지난해에는 46경기 만에 10홈런을 터트렸다. 올해는 1경기당 평균 0.357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128경기로 계산해보면 45.7개가 나온다.
박병호가 지금 같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3년 연속 홈런왕은 물론 4년 만에 40홈런 기록도 나올 수 있다. 지금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은 장종훈(1990∼1992년) 이승엽(2001∼2003년) 밖에 없었다. 한 시즌 40홈런은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가 44홈런을 때린 이후 지난 3년간 40홈런 타자가 없었다.
‘뱀직구’ 임창용(삼성)은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돌파했다. 지난 4일과 5일 NC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거둔 임창용은 301세이브를 달성했다.
국내 복귀 후 8경기 무실점을 이어간 임창용은 5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세이브 부문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