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거침없는 질주… 타율·출루율 이어 OPS까지 AL 1위

입력 2014-05-07 02:40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가 4경기 연속 멀티 안타(1경기 2안타 이상)를 때리며 타율, 출루율에 이어 OPS(출루율+장타율)까지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섰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2대 8로 콜로라도에 완패했지만 추신수의 활약은 돋보였다.

지난 3일 LA 에인절스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349에서 0.360으로 올라갔다. 또 4경기 연속 3출루 이상을 이어가며 출루율도 0.482에서 0.491로 높아졌다. 두 부문 모두 아메리칸리그 선두다. 장타율 7위(0.551)에 올라있는 추신수는 또 타자 가치 평가의 중요한 기준인 OPS도 1.042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올 시즌 홈런 3개, 3루타 1개, 2루타 6개를 때려내며 장타자 기질도 과시했다. 보통 OPS는 장타율이 높은 3∼5번 클린업 트리오의 전유물이지만 추신수는 리드오프이면서도 1위에 올라 타자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도 추신수를 극찬하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에는 과거 좋은 1번 타자들이 있었지만 추신수 같은 타자는 없었다”며 “추신수가 출루를 하지 못하는 게 뉴스다. 그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출루하는 출루머신”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추신수 보다 더 강한 선수는 콜로라도의 간판스타 트로이 툴로위츠키(30)다. 툴로위츠키는 이날도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올스타 3회 선정과 골든글러브·실버슬러거 2회 수상에 빛나는 특급 유격수 툴로위츠키는 올 시즌 초반부터 타율(0.408)·출루율(0.512)·장타율(0.786)과 함께 OPS(1.298)까지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