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이 와중에… 또 무책임한 발언
입력 2014-05-07 04:20
세월호 추모 집회에 청소년들이 돈을 받고 동원됐다고 주장한 정의실현국민연대 정미홍 대표 발언에 대해 경찰이 6일 수사에 착수했다.
정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집회에 참석한)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 참 기가 막힌 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그는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정 대표는 다시 트위터에 “어젯밤에 올린 글은 지인에게서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확인해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며 번복했다. 또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경찰은 정씨 발언의 진위 확인에 나섰다. 경찰청은 정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종로경찰서에 사실 관계를 확인토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씨의 사과와 관계없이 해당 트위터 글의 사실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한 남성이 실종자 가족에게 “1억원을 주면 아이를 배에서 꺼내주겠다”고 말했다는 한 종합편성채널 보도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