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102억∼205억원대 추정 ‘1센트 마젠타’ 우표 6월 경매에

입력 2014-05-07 02:32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가 될 ‘1센트 마젠타’가 다음 달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시장에 나온다.

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823년 영국 식민지인 가이아나에서 발행된 액면가 1센트의 ‘1센트 마젠타 우표’는 다음 달 소더비 경매에서 1000만∼2000만 달러(약 102억9500만∼205억9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우표는 1873년 가이아나의 12세 소년이 발견했다. 이후 봉투에 붙은 우표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한쪽 모서리가 찢겨나가자 4군데 모서리를 모두 잘라내 보통 우표 모양인 ‘사각형’이 아니라 ‘팔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소년이 우표수집상에게 넘기면서 이후 1922년 프랑스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3만5350달러에 팔려 당시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이후 1970년 뉴욕에서 28만 달러에 팔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으며 1980년에는 93만5000달러로 몸값이 껑충 뛰었다.

우표 최고 경매가 기록은 1996년 230만 달러에 낙찰된 1855년 스웨덴 발행 우표지만 1센트 마젠타가 이를 경신하면 사상 최고 경매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표계의 모나리자’라고도 불리는 이 우표는 1986년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