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노벨경제학상 게리 베커

입력 2014-05-07 02:35

인간행동을 경제로 풀어내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게리 베커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83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시카고학파의 거두인 베커 교수는 1950년대 후반부터 과거 경제학이 다루지 않았던 인간행동·사회현상에 대한 경제학적 연구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 그는 모든 인간이 자신의 편익과 비용을 계산해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경제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결혼, 출산, 범죄, 중독행위 등을 설명했다. 베커 교수는 또 인간의 지식·건강 등을 ‘인적 자본’으로 인식하고, 이런 인적 자본이 토지·자본과 같은 물적 자본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론을 확립했다.

그는 193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프린스턴대에서 학사를, 시카고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컬럼비아대를 거쳐 모교 교수로 돌아왔다. 2007년엔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훈장을 받았으며 2008년 한국을 찾기도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