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김용태 前 민예총 이사장 민중미술계 일꾼 역할 도맡아

입력 2014-05-07 02:35

김용태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이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8세. 그는 지난해 여름 간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

1979년 민중미술운동의 시초가 된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으로 시작해 민족미술협의회 초대 사무국장, 민예총 초대 사무처장 등 민중미술계의 일꾼 역할을 도맡았다. 87년 대선 당시 백기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93년 북한 정영만 조선미술가동맹위원장 등을 만나 ‘코리아통일미술’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등 남북 문화교류에 물꼬를 틔웠다. 이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민예총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장례는 민족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애씨와 딸이 있다. 장례식장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8일 오전 7시(02-2227-7584).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