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시선 外
입력 2014-05-07 02:59
시선/조현진/이야기가있는집
이장호 감독이 19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시선’의 원작이다.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인간의 고뇌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이슬람 국가로 선교여행을 떠난 크리스천들. 목사, 선교사, 장로, 권사, 자매는 이슬람 반군에게 피랍된다. 반군은 하나님을 부인할 것을 요구한다. 이들의 신앙은 생명의 위협 앞에서 계속 흔들린다. 하나님을 원망한다. ‘내 믿음은 거짓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을 느낀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가 연상되는 대목이 있다. “나의 숲에는 갈림길이 있었어요. 나는 가지 않은 길을 걸었고,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믿음의 길 위에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이 감독과 영화 각본을 집필한 저자는 단편이었던 원작을 장편소설로 재집필했다.
아버지, 그리 지극하셨습니까/안문훈/다우문화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예술가가 있다. 안문훈 작가다. 그의 시편 묵상집. 노래 같은 시편을 읽고 그림 같은 이미지를 글로 표현했다. 안 작가는 시편 1∼75편 묵상을 통해 하나님이 예수의 탄생과 고난, 부활을 예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독일 신학자 에드워드 뵐의 저서 ‘구약 속의 그리스도’를 읽은 뒤 시편에서 예수라는 ‘보화’를 찾아낸 것이다. 다윗의 시에서 드러나는 고난과 영광, 다스림과 통치의 과정은 그리스도의 공생애나 구속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오 나의 영광이시오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시 3:3) 묵상에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의지가 되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한 분밖에 없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그리스도에게 믿음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권호덕 서울성경신대원 총장이 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