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리오 7년 만에 내한 공연… 소녀에서 언니로 “깜짝 무대 기대하세요”
입력 2014-05-07 02:11
신선하고 파격적인 음악을 선사하는 3인조 자매그룹 안트리오. 2008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후 7년 만에 ‘안코르 안트리오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동시대에 함께 살고 있는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안트리오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들로 경쾌하면서도 긴박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 탱고, 록음악까지 아우르는 안트리오는 1970년생 쌍둥이 루시아 안(피아노)과 마리아 안(첼로), 72년생 안젤라 안(바이올린)으로 구성됐다. 79년에 트리오를 결성하고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나온 이들은 8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스토리에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가 실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91년 미국의 세계적인 실내악 콩쿠르인 콜먼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98년 독일에서 권위 있는 에코 클래식 음반상을 받은 이들은 유명잡지에서 패션화보를 찍고 화장품 브랜드와 국내 패션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0년 LA타임스의 ‘주목해야 할 인물’로 선정된 안트리오는 2003년 미국 잡지 피플의 ‘아름다운 5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 영국 가수 데이비드 보위와 미국 가수 프린스의 록을 들려주고 Mnet ‘댄싱 9’ 우승자인 비보이 하휘동과의 협동무대도 선사할 예정이다. 일본계 미국 작곡가 켄지 번치가 작곡한 ‘댄스 밴드’도 들려준다. 재기발랄한 ‘소녀’에서 한 단계 성숙한 ‘언니’로 달라진 안트리오의 깜짝 무대가 기대된다.
협동무대를 갖는 하휘동은 2011년 독일 스트리트 댄스 대회를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스웨덴 태국 오스트리아 일본 등의 세계 대회에서 12년간 수상한 실력파 비보이다. 재즈 가수 윤상과 협업 댄스를 선보이기도 한 하휘동은 번치가 작곡한 ‘피아노 삼중주와 두 명의 퍼커션을 위한 협주곡’을 직접 안무했다. 비보이와 트리오의 만남으로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관심이다.
공연을 앞두고 첼리스트 마리아 안은 솔로앨범 ‘쥬뗌므 보위(JET’AIME BOWIE)’를 아이튠즈를 통해 발매했다. 데이비드 보위와 켄지 번치가 안트리오를 위해 만든 음악을 수록했다. 안트리오는 “단순히 세 파트가 모인 게 아니다. 각자 음악의 색깔을 서로 채워주면서 연주한다. 7년 만의 한국공연에서 더욱 발전한 화음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관람료 3만∼10만원(1588-1555).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