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조손가구수 18년새 6배 증가

입력 2014-05-06 15:16

[쿠키 사회] 서울지역 조부모와 손자녀로 구성된 조손가구가 18년 새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증가 추세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통계로 본 서울가족의 모습’을 통해 1995년 3875가구이던 시내 조손가구수가 지난해에는 2만3344가구로 6배 늘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2023년에는 조손가구수가 4만238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및 장래가구추계 등을 기초로 한 것이다.

1995년 0.1%에 불과했던 시내 전체 가구 중 조손가구 비율도 지난해 0.7%로 늘었다. 이어 2023년에는 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손가구 내 만15세 미만 아동수 역시 1995년 3385명에서 2010년 9544명으로 2.8배 늘었다.

시 관계자는 “이혼 등으로 인한 가족 유형의 구조적인 변화가 노인이 손자녀의 양육을 책임지고 거주하는 조손가구 증가 및 아동 보육상태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낮에 홀로 또는 또래와 지내는 12세 이하 아동수는 4만5000명 정도로 집계됐다. 2010년 시내 12세 이하(109만1000명) 아동 중 4.1% 수준이다. 특히 12세 이하 아동의 주간 보육상태는 부모가 일부라도 돌보는 경우가 50.4%였고 학원(21.7%), 어린이집(15.4%), 조부모(13.2%) 순이었다.

시내 1∼2인 가구수는 지난해 178만가구로 전체 가구수(356만8000가구)의 절반가량(49.9%)을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57.7%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