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희망나무’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희망나무 늘어나

입력 2014-05-06 13:17


[쿠키 사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큰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다립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길…”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노란 리본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매단 ‘희망나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사진).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지난달 25일 행사를 시작하면서 개막식을 비롯한 일체의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중앙무대 자리에 10그루의 희망나무를 조성했다. 그런데 관람객들의 참여 열기가 예상 외로 뜨거워 6일 현재 30그루로 늘어났다.

재단은 희망나무들이 있는 유료 구역을 무료로 개방해 오후 8시부터 촛불 기원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이봉운 대표이사는 “박람회 관람객들이 희망나무에 큰 관심을 갖고 애도에 참여해주고 있어 기쁘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금세 희망나무가 50그루로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201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모든 이벤트성 행사를 모두 취소한 가운데 꽃 전시 관람과 비즈니스 중심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031-908-7750~4).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