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축토지 매입 본격화

입력 2014-05-06 11:12

[쿠키 사회] 제주도는 선보전 후개발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비축토지 매입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6일까지 비축토지 매입 공모를 실시, 87필지(158만3591㎡)를 접수했다.

유형별로는 마을공동 소유 토지 1필지(14만7074㎡), 도유지와 서로 인접한 토지 30필지(38만8276㎡), 기타 56필지(104만8241㎡) 등이다.

기타에는 절대·상대보전지역 및 자연환경보전지역 11필지(39만9603㎡)와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 49필지(66만1617㎡)가 일부 중복됐다.

도는 이번에 공모 접수된 토지의 공시지가가 모두 10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비축토지 매입에 우선 9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에 150억원을 추가 확보한다.

도는 접수된 토지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사전 검토를 거친 뒤 이달 중 대상지 선정 심의를 벌일 방침이다. 매입 대상지는 우선적으로 마을공동 소유 토지와 도유지 내외 연접토지, 공모 대상에 부합하는 토지 등이다.

도는 2007년부터 312억원을 투입해 8곳 90만㎡ 토지를 비축했다. 이 토지들은 공공주차장과 근린공원, 개발투자사업 부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비축토지 매입은 미래의 제주 가치를 높이고 지속 발전 가능한 토지수급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환경보전 위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