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새 총리에 40대 사업가 마티크

입력 2014-05-05 01:16

리비아 과도 의회인 제헌의회(GNC)가 4일(현지시간) 새 총리에 사업가 출신의 아흐메드 마티크(42)를 임명했다고 리비아 관영 LANA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의회는 이날 마티크가 의회 투표에서 121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오마르 알하시를 따돌리고 신임 총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리비아 서부 미스라타 출신의 마티크는 이날 의사당에서 총리에 취임했다.

마티크는 앞으로 2주 안에 새로운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취임 선서에서 "헌신을 다해 정직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나에 대한 신임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압둘라 알타니 임시 총리는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며 전격 사임했다.

알타니는 당시 "나와 가족이 위험에 빠져 있으며 주민도 공포에 떨고 있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그동안 치안과 경제 회복을 위해 애써 왔지만 제헌의회가 실질적 권력·정치 기관으로 자리 잡은 데다 각 지역의 민병대가 활개를 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과도정부를 이끌었던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는 지난 3월 반정부군이 제공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리비아 영해를 탈출한 사건으로 해임되기도 했다.

제헌의회는 이후 알타니 국방장관을 임시 총리에 임명했지만, 새 총리 선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졌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gogo213@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