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세월호 유족 법률지원 돕겠다”… 변호사 300여명 몰려

입력 2014-05-03 02:42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돕는 공익법률지원단 모집에 변호사 수백명이 자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달 30일 구성한 법률지원단에 2일 현재 변호사 32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무보수 봉사를 전제로 모집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모집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참여 변호사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지원단은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과 유가족, 실종자 가족 등에게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이들이 요청할 경우 정부, 보험사, 선박 운항사, 교육 당국, 언론사 등을 상대로 피해보상 협상 및 공익 소송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변협은 3일 오전 변협회관 대강당에서 지원한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법률 문제 전반과 보험 관계, 정신적 상담 사례, 2차 피해 예방 및 대응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변협 관계자는 “단 한 차례 이메일 한 통으로 공지했을 뿐인데 많은 회원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며 “법조인들도 이번 참사에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협은 최근 성명을 내고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헌법상 국가의 의무”라며 “국가는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들에게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철환 변협회장 등은 사고 직후 진도를 방문했다.

도움을 받으려면 전용 긴급 연락처(02-2087-7883)나 이메일(lawhelp@koreanbar.or.kr)로 연락하면 된다. 상담은 24시간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