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베리아 반도 태풍’
입력 2014-05-03 02:38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명문 구단 세비야와 포르투갈 챔피언 벤피카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다툰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세비야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음비아의 골에 힘입어 발렌시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1, 2차전 합계 점수가 3대 3으로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같은 시간 벤피카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0대 0 무승부를 거둬 합계 1승 1무로 결승에 올랐다. ‘이베리아 반도 더비’가 된 유로파리그 결승은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치러진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마드리드 더비’가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각각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같은 연고지를 가진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양 팀은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5경기에서 28승4무3패(승점 88)로 1위에 올라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34경기를 치러 승점 82점을 획득,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 4장은 스페인(3팀)과 포르투갈(1팀)이 나눠 가졌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은 당분간 이베리아 반도에 쏠리게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