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사 63명 실종자 가족 돕기위해 진도로

입력 2014-05-02 15:31

[쿠키 사회]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들이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세월호 침몰사고 현지인 전남 진도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을 돕는다.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2일 오전 단원고 교사 63명이 교대로 진도에 내려간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실종자 가족과 아픔을 나누고 실종 학생 및 교사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도 팽목항에는 단원고 교장, 부장급 교사 등 2명이 상주해 있고, 평교사 2명이 교대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해 왔다. 단원고 교사들은 이미 1일 8명, 이날 17명이 현지로 내려갔다가 복귀했다. 3일 15명, 4일 11명, 5일 9명, 6일 3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생존 학생 70명은 안산의 한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3일차 심리안정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명은 심리상태가 호전돼 집으로 돌아갔다.

연수원에 들어온 학생들은 학부모와 함께 합숙하며 ‘구조학생 회복 및 가정·학교 복귀 지원 프로그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과수업과 함께 스트레스 완화, 마음 다스리기, 라이프코칭(진로상담) 등 3단계 심리회복 수업을 받고 있다. 대학생 멘토 등과 함께 자율활동, 전문 상담사 및 그룹별 상담 시간도 갖고 있다. 현장에는 단원고 교사와 의사, 118구급대원, 청소년지도사, 경찰관 등 39명이 상주하며 학생들을 지원한다. 단원고 1학년과 수학여행에 불참한 2학년,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재량 휴업일이어서 등교하지 않았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