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안산시장 “추모공원 이야기 꺼낸 정부, 실종자 가족에 상처”
입력 2014-05-02 12:36
[쿠키 사회] 김철민 안산시장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공원 조성에 대해 “아직 논의되지도 않았고 그럴 시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2일 “사고 발생일인 지난 16일 전남 진도 현장으로 갔다 전날 밤 안산으로 올라왔다”며 “실종자가 수십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모공원 이야기를 꺼낸 것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공원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성급하게 화두를 던진 게 실종자 가족들에게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진도에 남은 실종자 가족들이 추모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거친 항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들에겐 오직 구조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추모공원 논의는 관심을 돌리려는 것으로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한 구조 대책을 내놓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