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칸투 7호포… 홈런레이스 본격화
입력 2014-05-02 03:06
‘토종 홈런왕’ 박병호(넥센)와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호르헤 칸투(두산)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홈런레이스에 가세했다.
박병호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0-0이던 6회초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2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삼성전 이후 닷새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시즌 7호를 기록, 이 부문 1위인 조쉬 벨(8개·LG)에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박병호의 홈런포에 뒤질세라 두산의 칸투는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왼쪽 가운데 담장을 넘는 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주자가 없는 바람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칸투의 홈런 직전 선두타자 오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김현수의 외야 뜬공때 무리하게 2루로 뛰다 아웃돼 아쉬움을 더했다. 넥센은 두산을 2대 1로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선두를 지켰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동안 삼진 4개,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승(1패)째를 올렸다. 두산의 노경은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박민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를 10대 5로 꺾었다. 김종호가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1번타자로 나온 박민우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올 시즌 LG전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KIA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김민우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터뜨리며 SK를 20대 2로 대파했다. 18점차 승리는 올시즌 최다점수 차이다. 4번 나지완은 4타수 3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았고, 김주형도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박기남도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4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고, 내야진도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인 실책 8개를 쏟아냈다. 종전 한 경기 최다 실책은 1982년 MBC 청룡, 83년 롯데 자이언츠, 91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등이 기록한 실책 7개였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롯데를 3대 0으로 꺾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