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에 마크 리퍼트 내정

입력 2014-05-02 01:02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성김 주한 미국 대사의 후임으로 마크 리퍼트(41) 척 헤이글 국방장관 비서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르면 이날 리퍼트 비서실장을 후임 주한 미 대사로 공식지명하고 상원에 이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한국이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리퍼트 실장에 대한 동의를 얻는 절차인 아그레망을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실장의 내정은 백악관과 직접 통할 수 있는 정무형 대사를 원하는 한국의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41세의 젊은 나이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로 알려졌다. 리퍼트 실장이 대사로 임명될 경우 역대 최연소 주한 미 대사가 된다.

특히 거물급 인사인 캐럴라인 케네디가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서 한국의 눈도 높아진 것이 리퍼트 실장 내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 의원이던 2005년 외교·안보정책 수석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2008년 대선 후에는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성 김 대사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같은 중요 요직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