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엄청난 스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美 골프다이제스트 9가지 보도
입력 2014-05-02 02:26
‘실력, 자신만의 스타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면.’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일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엄청난 스타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9가지 이유’를 짚어봤다.
이 매체는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리디아 고의 실력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사람들은 흔히 젊은 선수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리디아 고는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만의 스타일도 대형 스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리디아 고가 언뜻 평범해 보이는 안경을 쓰고 튀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이 같은 분석은 의외다. 이 매체는 “리디아 고가 평범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멋진 사진이 자주 찍힌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가 플라스틱 반찬통에 귤을 담아 가져와 먹는 귀여운 사진을 사례로 게재했다.
이 매체는 “버바 왓슨이 티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는 것이나 리키 파울러가 모자챙을 평평하게 하는 것처럼 리디아 고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멋진 스윙 폼을 갖고 있고, 프로 전향을 하면서 스윙 코치를 바꾸는 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리디아 고는 신기술도 적극 수용했다. 그는 올해 초 스릭슨에서 캘러웨이로 바꾸면서 퍼터도 오디세이 카운터밸런스 퍼터로 교체했다. 그 퍼터로 지난주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프로 전향 선언을 기자 회견 등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한 것처럼 유니크한 면, 한국인 부모를 두고 국적은 뉴질랜드, 활동 무대는 미국이라는 점에서 글로벌한 어필 요소 등이 있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했다.
미셸 위, 렉시 톰슨 등과 앞으로 LPGA 투어에서 좋은 라이벌 구도를 이어갈 수 있는 점도 그가 대형 스타로 커 나가는데 유리하고, 인터뷰를 재미있게 잘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