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작곡 윤극영 선생 가옥 영구 보존
입력 2014-05-02 02:27
우리나라 최초 창작동요 ‘반달’을 작곡한 고(故) 윤극영(1903∼88·사진) 선생의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가옥이 근대문화유산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윤 선생이 10년 넘게 살았던 이 가옥을 리모델링해 7월 중 공사를 마치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미래 유산으로 영구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윤 선생의 가옥을 매입했다. 1970년 지어진 이 가옥은 지상 1층에 연면적 99.8㎡ 규모이며, 윤 선생이 77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시는 리모델링을 통해 윤 선생이 생전 사용하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는 범위에서 부분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실내에는 우리나라 최초 동요곡집인 ‘반달’ 등이 전시된 유작품 전시실, 동요 교육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다목적실, 사무실 등으로 꾸며진다. 실외에는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고드름’ ‘무궁화’ ‘나란히 나란히’ 등 윤 선생이 작곡한 동요를 듣고 함께 부르는 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동요작가이자 아동문화운동가인 윤 선생의 가옥은 살아있는 교육·문화·관광자원”이라며 “어린이를 사랑했던 선생의 철학과 삶, 발자취를 시민들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