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새누리당 파주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4-05-01 16:10 수정 2014-05-01 16:17
[쿠키 사회] 새누리당 경기도 파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박재홍 예비후보가 이례적으로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여 동안 30명의 인력을 동원해 금촌동 중앙로 박 후보 사무실에서 전화기 54대와 유권자 명부, 컴퓨터 본체 1대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 경선 전 실시한 여론조사 방법을 조작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파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6.15%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했다.
경찰은 박 후보가 여론조사 기간 중 사무실에 전화기 54대를 설치해 유권자 명부를 보며 사전에 선거운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도록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 여론조사 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박 후보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선거운동을 한 것은 맞지만 압수품을 중심으로 추가 조사를 해야 정확한 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실시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최종 경선에서 탈락했다.
한편, 새누리당 파주시장 후보경선 대의원 투표 당일 특정 예비후보 측은 차량을 동원해 선거인단을 이동시키는 등 조직적인 불공정 선거를 조장한 의혹도 사고 있어 경찰의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