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일] 거룩한 자가 되라
입력 2014-05-02 02:01
찬송 : ‘내가 예수 믿고서’ 421장(통 2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1장 13∼17절
말씀 :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19.4%를 기록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떨어진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지표가 좀처럼 올라가지 않습니다. 가장 믿음을 주는 집단이 되어야 하는데 가장 못 믿을 집단으로, 신뢰하기 힘든 사람들로 여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기야 일상의 영성을 갖고 있는 교회이기에 실수와 허물이 그대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다고 할지라도 다툼과 분열, 자기과시를 보인 교회의 모습은 책망거리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드로서는 교회가 네로 시대의 극심한 핍박이 다가오던 시절 소아시아 각처에 흩어져 있던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베드로는 시험을 당하여 근심하게 될지라도 오히려 기쁘게 여기라며 “너희의 믿음은 후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이라고 용기를 주십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직 저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한 것이 마땅하다고 하십니다. ‘거룩’이라는 단어 ‘하기오스’는 구별하다는 말입니다. 세상적인 가치와 기준과는 달리 구별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거룩을 향한 부르심으로 아브라함이 부름을 받은 것 같이 너희도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너희에게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벧전 1:13) 마음의 허리는 진리의 허리띠, 하나님 말씀으로 매어야 합니다.(엡 6:14) 주님께서도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요 17:17) 근신한다는 말은 술 취하지 않고 깨어 있어 절제한다는 말입니다. 바울도 깰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낮과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라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야 한다고 합니다. 잠언 8장 17절에 보면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너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듯이 하나님은 은혜를 구하는 자에게 은혜를 부어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으로 거룩한 삶, 구별된 삶을 살아가십시다.
기도 : 오늘은 용혜원의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라는 글로 기도합니다.주님을 알기 전 내 모습을 기억하게 하소서. 죄투성이, 모순보따리, 고집불통, 심술바가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던, 나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삶의 모든 순간들 속에, 주님의 얼굴, 주님의 미소를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세상 풍조 따라 세상 유행 따라 세속에 물들어 살고 싶어 하고, 욕망과 욕심에 이끌리어, 죄악된 삶에 눈길이 갈 때마다, 눈부신 화려함에 눈길이 갈 때마다,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모든 나뭇잎새들이 주님을 바라보며 찬양하듯이, 모든 열매들이 주님을 바라보며 익어가듯이, 이름 없는 작은 풀잎이 주님을 바라보며 꽃을 피우듯이, 연약함을 느낄 때마다,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초라함을 느낄 때마다, 주님을 의지하고픈 마음을 주소서. 주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주시사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기도문
조경열 목사(아현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