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감성사회 外
입력 2014-05-02 02:20
인문·교양
△감성사회(최기숙 외)=언제부터 감성이 우리 사회와 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을까. 연세대 국학연구원 HK사업단이 ‘감성과 공공성’을 주제로 3년간 국문학 역사학 사회학 중국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한 결과를 묶었다. 이들의 결론에 따르면 감성은 타고난 천성이나 기질이 아니라 문화와 교육을 통해 습득되는 하나의 능력이다(글항아리·1만8000원).
△핵무기에 관한 다섯 가지 신화(위드 윌슨)=핵무기로 과연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가공할만한’ 무기로서 위력은 유효한 것일까. 히로시마 원자 폭격 등 과거 역사를 통해 핵무기가 그 위험성에 비해 유용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제시한다.(플래닛 미디어·2만원).
△사회학 본능(랜들 콜린스)=사회학이 얼마나 흥미로운 학문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신과 종교, 권력과 정치, 범죄와 처벌, 사랑과 소유권에 이르기까지 삶의 본질적인 주제들을 통찰하며 뻔한 상식을 뛰어넘는 전복적인 사유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알마·1만5800원).
△자본이라는 종교(폴 라파르그)=저자는 칼 마르크스의 사위로 유명한 마르크스주의자다. 그는 자본이야말로 현대적 의미의 종교에 가깝다며 교리문답과 기도문 형식 등을 빌려와 돈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다(새물결·1만1000원).
예술·실용
△컨템퍼러리 아트 북(샬럿 본햄 카터·데이비드 하지)=21세기 컨템퍼러리 아트를 대표하는 혁신적인 예술가 210명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들의 작품은 한계도, 경계도 없는 예술이다. 보는 사람 역시 자유롭게 보고 느끼면 된다고 조언한다(미술문화·3만6000원).
△실크로드 도록(한국문명교류연구소)=실크로드 육로의 시작점인 한국 경주에서 시작해 종점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는 전 구간을 사진 600장으로 담아냈다. 주요 거점마다 별도 설명까지 곁들여 실크로드 여정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창비·7만원).
아동·청소년
△민들레는 민들레(글 김장성·그림 오현경)=들판에서도, 아스팔트 틈바구니에서도 피어나는 강인한 민들레의 한해살이를 보여 주는 생태 그림책. 민들레가 온몸으로 전하는 자기존중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이야기꽃·1만원).
△곤충의 빨간옷(정부희)=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쪽에 자리한 곤충들의 옷은 멋내기용이 아니라 생존용이다. 옷을 방패삼아 가문을 이어가는 곤충들의 놀라운 방어 전략을 생생한 사진을 통해 보여 준다(상상의숲·3만8000원).
△동그라미 속에 사는 아이(글 강은교 외·그림 정가애)=정채봉 한승원 등 우리 아동문학에 획을 그은 9명의 작가가 1970∼80년대 발표한 동화를 묶었다. 엄마 아빠가 읽었던 동화를 읽은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현북스·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