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비틀스 멤버 네 명의 활동상 사진과 함께 수록

입력 2014-05-02 02:15


더 비틀스 솔로/맷 스노(시그마북스·5만9000원)

폴 매카트니가 오는 28일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비틀스 팬들은 열광했다. 매카트니와 존 레넌,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비틀스 멤버 네 명은 함께했을 때도 전설이었지만 흩어진 뒤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솔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책은 1970년 마지막 앨범을 발표한 이들이 비틀스를 떠난 이후의 삶을 담고 있다. 100여 쪽 남짓한 분량의 책 4권에 멤버 각각의 활동상을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수록했다. 실질적인 리더였던 매카트니는 비틀스 이후에도 다양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한편, 왕성한 음악 활동을 선보이며 지금껏 무대에 서고 있다. 레넌은 오노 요코와 결혼한 뒤 ‘플라스틱 오노 밴드’를 결성해 혁신적인 음악을 보여줬고, 1980년 12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팀을 떠나 혼자일 때도 빛났다. 책은 ‘조용한 비틀’로 불렸던 해리슨, 비틀스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온 드러머 스타까지 하나하나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세계적인 음악 잡지 ‘모조’의 전 편집자이자 작가인 저자는 네 살 때부터 비틀스의 광적인 팬이었다고. 멤버들과의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네 명의 멤버가 비틀스 시절은 물론 그 이후에도 서로에게 품고 있던 애증의 관계, 그리고 음악세계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정미우 옮김.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