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후세들에게 짐 되지 않고 활기차게 사는 방법

입력 2014-05-02 02:15


노인으로 산다는 것/조엘 드 로스네·장 루이 세르방 슈레베레·프랑수아 드 클로제·도미니크 시모네(계단·1만4200원)

인생에는 각 시기별로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성장하며 학교에서 공부하는 나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자식을 키우는 나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이,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를 운영하는 나이….

굳이 숫자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모두 어디서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른바 노년기란 과연 뭘 해야 하는 시기일까?

신간 ‘노인으로 산다는 것’의 저자들은 누구나 100세 장수를 꿈꾸는 고령화 사회에서 후세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인으로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프랑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한다. 책은 칼럼니스트 도미니크 시모네가 다른 저자들에게 몸과 마음, 사회라는 세 관점에서 꼭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물어보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들은 “노인이 되는 순간 몸과 정신, 사회생활, 가족 관계 등 모든 것이 바뀐다”며 “현실을 부정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또 “현실 회피는 다른 사람들의 외면을 부르고 사회로부터의 분리를 가속화한다. 연령과 관계없이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 않은가. 노화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일 뿐이다”고 강조한다. 권지현 옮김.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