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 최대 고비 넘겼다
입력 2014-05-01 14:02
[쿠키 사회] 제주도가 지난해 9월부터 벌여온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이 일단 마무리됐다.
제주도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을 추진한 결과, 고사목 55만5100t을 제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당초 고사목 제거 목표량 54만5000t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9월 재선충 감염으로 말라죽는 소나무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자 재선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도는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을 책임자로 하는 재선충방제추진본부를 구성해 범도민적인 방제작업을 추진했다.
고사목 제거작업은 무작정 잘라내 격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훈증 처리·파쇄·소각·매몰 등 정해진 방제 매뉴얼에 따라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됐다.
나무를 베어내는 과정에서 안전사고도 뒤따랐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작업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3명이 숨졌다.
도는 공직자·지역별 자생단체 및 전문인력 등 하루 700여명씩 연인원 10만9000명을 제거작업에 투입했다.
도는 앞으로 올해 242㏊ 등 417㏊의 소나무에 대해 나무주사를 실시한다. 또 오는 5∼8월 중 5회에 걸쳐 2000㏊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 재선충 방제를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사목은 일단 모두 제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앞으로 잘라낸 고사목을 운반하거나 소각하는 등의 마무리 작업을 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