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온 ‘출루 머신’ 秋… 그 명성 그대로
입력 2014-05-01 02:41
7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추신수(텍사스)가 100% 출루로 ‘출루 머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몸에 맞은 공 1개, 볼넷 2개, 안타 1개를 기록하고 네 타석 모두 1루를 밟았다. 추신수의 타율은 0.310에서 0.319로, 출루율은 0.427에서 0.446으로 올랐다. 지난 22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를 밟다가 왼쪽 발목을 삐끗해 6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추신수는 29일 대타로 출전한 뒤 이날 지명 타자로 타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첫 대결부터 오클랜드 왼손 선발 투수 스콧 카즈미어를 괴롭혔다.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른쪽 팔뚝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3회에도 볼넷을 얻은 추신수는 5회 무사 1루에서 카즈미어의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날카롭게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후속 타자 타석에서 카즈미어의 폭투 때 전력 질주로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2사 후 프린스 필더의 짧은 좌전 안타 때 홈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7회에도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대주자로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텍사스는 3대 9로 패배했다.
추신수는 “팀이 패해 100% 출루는 아무 상관없는 기록이 됐다”면서도 성공적인 복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경기 후 발목에 얼음을 감싼 채 치료를 받고 클럽하우스에 나타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추신수는 “발목 상태가 완벽하게 호전되더라도 당분간 후유증을 막기위해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