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심수봉·주현미·조영남… 어떤 효 공연 갈까

입력 2014-05-01 02:35


다가오는 어버이날(8일)을 맞아 트로트와 포크, 국악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공연들이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가요 역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공연이 앞다퉈 열려 기대감을 높인다. 코스 식사가 제공되는 디너쇼부터 그간 보지 못했던 색다른 협업 무대까지 다양한 상차림을 만나보자.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73)는 오는 7∼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디너쇼를 연다. 데뷔 55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공연 중인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3대 히트곡과 함께 감동을 전할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KBS ‘가요무대’를 진행해 온 김동건(75) 전 아나운서가 MC를 맡고, 이미자의 노래를 듣고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독일 출신 가수 지망생 로미나가 출연한다.

35년간 정상을 지켜온 ‘미성의 아이콘’ 심수봉(59)도 8일 오후 7시 디너쇼로 팬들과 만난다.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때 그 사람’ ‘백만송이 장미’ 등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심수봉의 대표곡을 즐길 수 있다. 심수봉은 이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현미(53)와 조영남(69)은 각각 8일과 9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컨벤션센터에서 어버이날 기념 디너쇼 무대에 오른다. 최근 KBS ‘불후의 명곡’을 통해 다시 한번 주목받은 주현미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발자취를 총정리하는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조영남 디너쇼는 포크, 트로트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8명의 성악가로 꾸려진 특별 게스트 그룹과의 협업이 눈길을 모은다. 그는 지난달 8일 발표한 신곡 ‘대자보’와 ‘쭉 서울’도 무대에서 선보인다.

한편 국악인 김영임(58)은 오는 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엄마의 아리랑’ 공연을 연다. 그간 정통 국악 공연 무대에 올랐던 그는 이번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파격적인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팝페라 그룹 페도라와 함께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박상현이 출연한다.

이미자와 조영남의 공연을 기획한 쇼플러스 관계자는 “중장년 관객들에게 젊은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음악을 통해 부모님께 추억을 선물해드리려는 30∼40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