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국가에 분식 가맹점… 수익금으로 현지 선교 지원

입력 2014-05-01 02:32


‘성경적 부자되기’ 강의하는 여성 CEO 송순복 선교사

“일터사역자들이 곳곳에서 ‘거룩한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회와 전도 사역을 넉넉히 지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송순복(52·사진) 선교사는 각 교회를 다니며 ‘성경적 부자되기’를 강의하는 여성 CEO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실업인이 왜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그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론만 이야기하지 않고 제가 그 모델이 되고 있어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미 공산국가에 분식 가맹점을 여러 개 내어 성공했고 그 수익금으로 현지 교회들을 돕고 있어요. 이제 한국에서도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선교비를 받아 사역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복음성가가수 활동을 펼치며 교회에서 사역하던 손 선교사는 2007년 ‘일터사역 12주 강좌’를 듣고 난 뒤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업해 얻어진 수익을 하나님을 위해 거룩하게 사용하는 ‘일터사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푸드앤웨이브’란 음식 프랜차이즈 회사를 차린 것이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기도로 매달린 결과 3가지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나님께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노리울’이란 이 브랜드는 싼 가격(1만3500원)에 4인용 음식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으로 이미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운영돼 호응을 얻고 있다. 감자탕 육개장 낚지볶음 등 대중적인 음식 11가지를 바로 끓여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 보내주는 것. 대량생산 및 대량유통이란 점에서 가능한 가격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업은 고객이나 사업자 모두가 유익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노리울’이 바로 이 케이스입니다. 기독교인에겐 가맹비와 로열티를 전혀 받지 않고 월 3만원의 선교비만 받으려고 합니다.”

매월 1억원의 선교비를 쓰는 것이 기도제목이라고 밝히는 송 선교사는 요즘도 공산국가를 수시로 찾아 현지 교회를 돕고 교회 건축과 전도에 나서고 있다(031-239-8600).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