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총동문회장 박대훈 청주 서문교회 목사 “모교에 기부하는 교회 1000곳으로 늘릴 것”

입력 2014-04-30 18:08 수정 2014-05-01 03:46


박대훈(67) 청주 서문교회 목사는 30일 강원도 횡성 윌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서울신대 총동문회에서 제45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됐다. 총동문회는 서울신대 출신 2만여명이 회원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최대 친목단체다.

그는 “학교와 목회 현장을 연결해 목회자는 학교와 학생들을 후원하고 학교는 목회자의 영성과 지성을 업그레이드하는 협력관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문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총동문회는 올 초부터 모교에 선교헌금을 지원하고 있다. 동문 목회자가 시무하는 교회 500곳이 매달 10만원씩 내고 있다. 박 목사는 “참여하는 교회를 연내 10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1년에 12억원가량 지원하면 서울신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10여년 전부터 매년 3000만원씩 후배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있다. 박 목사는 “기금 5억원을 목표로 모금 중”이라며 “후배들이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목표액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동문회의 이 같은 지원이 교회와 신학교 간 상생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교단의 성결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결교회 목회자와 성도는 교회 이름대로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며 “목회자인 우리 동문이 먼저 교회갱신운동을 벌여 성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사람이 총동문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부담스럽다”며 “하나님께 맡기고 이끄시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문회는 이날 윤성원 서울 삼성제일교회 목사를 수석부회장, 이대일 서울 성석교회 목사를 총무로 선임했다.

박 목사는 중앙대 국문학과를 나와 1974년 서울신대원을 졸업한 뒤 현재 서문교회에서 22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서문교회는 해외에 선교사 40여명을 파송했으며 연간 선교비로 5억여원을 지출한다. 국내 미자립 교회 100곳도 돕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