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객 급증에 산악사고도 덩달아 증가

입력 2014-04-30 13:57

[쿠키 사회] 한라산 등반객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탐방객이 2011년 108만9383명, 2012년 113만4316명, 지난해 120만766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이달 현재 39만8678명이 한라산국립공원을 찾았다.

한라산관리사무소는 한라산 탐방객이 연간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무리한 산행 과정에서 탈진이나 골절, 조난 등 산악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한라산 등반 도중 발생한 부상·조난자 구조건수가 2011년 76건·81명(사망 6명·부상 75명), 2012년 61건·73명(사망 2명·부상 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119건·168명(사망 4명·부상 164명)으로 사고건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부상자 유형별로는 골절·염좌 92명, 탈진·조난 15명, 기타 57명 등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3월말 현재 62건·88명의 부상자와 조난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지고 8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라산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라 ‘산악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산악사고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야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위급상황 발생시 등반로 주변에 설치된 팻말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해 119에 구조요청을 하고 현재 상황을 설명해 적절한 구조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