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폐기물처리시설 유치 가닥

입력 2014-04-30 00:01

[쿠키 사회] 난항을 겪던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의 폐기물처리시설 유치가 해결될 수 있게 됐다.

동복리 마을회는 29일 마을 게이트볼장에서 주민투표를 실시, 투표자 258명의 69.8%인 180명의 찬성으로 폐기물처리시설인 가칭 ‘제주환경자원센터’ 유치를 의결했다. 70명은 반대표를 던졌고, 무효표는 8표가 나왔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490명의 52.7%다.

이에 따라 동복리가 30일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 제주도는 당일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동복리를 새로운 폐기물처리시설 입지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재의 폐기물처리시설이 있는 봉개동과 새로 유치를 희망한 교래리 그리고 동복리 등 3곳의 후보지를 놓고 타당성을 검토해왔으나, 봉개동은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해왔고 교래리는 입지 여건이 좋지 않아 사실상 우선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5월 중 고시와 공고 절차에 들어가는 동시에 광역 소각장과 쓰레기매립장으로 구성된 제주환경자원센터 시설을 위한 국비 예산신청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동면 동복리장은 “오늘 신규 매립장 유치를 결정했으므로 반대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신규 매립장 추진위원회로 전환하겠다”며 “앞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