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알바생에겐 장례비 지원 안해”… 청해진해운 측 밝혀

입력 2014-04-30 03:10

승객 수백명을 태우고 침몰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측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장례비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후 5시쯤 인천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방현수(20)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방씨는 숨진 불꽃놀이 담당 승무원 김기웅(28)씨와 이종사촌 관계로 수개월 전부터 세월호 식당에서 승객을 위해 배식 등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청해진해운 측은 방씨와 같은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장례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회사의 방침을 인천시에 통보했다. 앞서 장례를 치른 정식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비용 일체를 지원한 것과는 대조됐다.

방씨는 입대를 앞두고 용돈 벌이라도 하려고 배에 올랐으나 사고 2주 만에 주검이 돼 돌아왔다.

이에 대해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시가 지급보증 방식으로 장례비 일체를 지원하겠다”며 “장례 이후 재난지역선포를 근거로 정부를 상대로 받아 내거나, 선사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