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세월호 유가족 돕기 앞장… ‘희망배달마차’ 경험 살려

입력 2014-04-30 02:31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 돕기에 적극 나섰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사고 이후 29일 현재까지 진도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유족들에게 생수와 라면, 속옷 등 1t 차량 4대 분량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오리털 이불 750장을 지원했다. 신세계푸드는 사고 수습 시까지 하루 1200끼의 식사를 제공하는 ‘희망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속옷이나 이불, 밥차 등은 유가족에게 꼭 필요한 것이어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발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은 2년 전부터 ‘희망배달마차(사진)’를 운영해온 경험 때문이다. 희망배달마차는 신세계그룹과 지방자치단체, 시민 자원봉사자 등 3자가 함께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취약계층이나 수해와 같은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서울 25개구, 대구 8개구·군, 광주 5개구, 경기도 31개 시·군청에서 운영 중이다.

희망배달마차는 ‘희망배달기금’으로 운영된다. 기금은 직원들이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마련되는데 월 평균 5억원 정도 모이고 있다. 신세계 사회공헌팀 관계자는 “더 많은 기금을 조성해 전국 방방곡곡 도움이 필요한 모든 곳을 찾아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