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함지훈·김태술… 농구코트 FA 대어 쏟아진다
입력 2014-04-30 02:51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 ‘초대형 스타’들이 몰려온다.
프로농구연맹(KBL)은 FA로 풀리는 선수 47명이 내달 1∼28일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은 16일부터 타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복수의 영입의향서가 접수된 선수는 이적 첫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이상 연봉을 제시한 구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FA 시장에서 타 구단이 영입할 때 원 소속 구단에 보상을 해줘야 하는 연봉 30위 이내 선수는 함지훈(30·모비스), 김태술(30), 양희종(30·이상 KGC인삼공사) 등 7명이다. 박지현(35·동부), 주희정(37·SK), 문태종(39·LG), 임재현(37·KCC), 송영진(36·KT), 김승현(36·삼성) 등도 FA 자격을 얻지만 만 35세 이상이어서 보상 없이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10개 구단의 관심을 끄는 선수로는 울산 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파워포워드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김태술, 양희종과 동기로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뒤늦게 선택받았지만 현재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모비스에 통합 우승 2연패를 안긴 함지훈은 빅맨임에도 패스능력이 좋고, 노련한 포스트업 플레이를 자랑한다. 올 시즌 54경기에서 평균 10.9점 4.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슈터 문태종도 타 구단들이 군침을 삼킬만한 자원이다. 슈팅과 승부처에서의 해결사 능력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문태종은 한국 나이로 불혹이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6억8000만원이라는 연봉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희소 가치가 높은 선수는 탁월한 경기 운영능력과 패스, 공격력을 두루 갖춘 포인트 가드 김태술이다. 김태술은 양동근(33·모비스)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다. 김태술은 올 시즌 잦은 컨디션 난조와 부친상 등 최악의 환경에서도 어시스트 전체 1위에 올랐다. 32경기에서 경기당 8.5점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태술에게 가렸지만 양희종의 가치도 뒤지지 않는다.
슈팅가드를 보강할 팀에 정영삼(30·전자랜드)과 이광재(30·동부), 박구영(30·모비스) 등도 매력적인 돌파와 슛 등 제각각 주무기를 갖고 있는 보석 같은 대어들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