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천 공군기지 사진 중국 신화망 이례적 공개

입력 2014-04-30 02:29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이 북한의 주력 공군 기지의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북한의 군사 정보가 담긴 사진을 중국 관영 사이트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화망은 28일 시나닷컴 군사 사이트를 인용, 북한 공군 순천(順川) 기지의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 21장을 공개했다. ‘북한 공군 주력기지 위성사진 노출, 러시아제 전투기 대거 대기 중’이라는 제목 아래 “북한 순천 기지는 현재 북한 공군에서 실력 최강의 부대로 기본적으로 정예 공군력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도 순천 기지를 여러 차례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진에는 순천 기지의 격납고에 수호이-25 폭격기 16대와 미그-29 전투기 2대, 미그-19 전투기 1대가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다른 사진에는 미그-17, 미그-19, 미그-29 전투기와 수호이-25 폭격기를 볼 수 있다. 격납고에 녹색의 수호이-25가 가지런히 배열돼 있는 가운데 흰색 두 대가 눈의 띄는 사진도 있었다. 비행장 한가운데 미그-29 전투기가 서 있는 사진에는 “언제든지 전투준비 임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사진들은 원제공자인 시나닷컴 및 신화망 외에도 왕이, 동남망 등 다른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중 일부에는 ‘2014년 디지털글로브’와 ‘2014년 구글’ ‘구글 어스’ 등의 표시가 있었지만 누가 어떻게 촬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