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나누는사람들, 부활절 헌금 모아 몽골 시각장애환자 각막 이식수술 지원

입력 2014-04-30 03:19


보건복지부 장기이식 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한국교회의 부활절 헌금을 지원해 몽골인 돌고르마(54·여·사진 가운데)씨가 성공적으로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25년 전 왼쪽 눈의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을 잃은 돌고르마씨는 지난 17일 한국에 들어와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 입원, 다음날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지난 26일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형편이 넉넉지 못한 데다 몽골의 의료 기술로는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어 돌고르마씨가 한국 의료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지난해 몽골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안과 의료진을 통해 돌고르마씨의 사정을 전해 듣고 그를 돕기로 했다. 베다니교회(담임목사 곽주환)와 안양감리교회(담임목사 임용택), 부천 예수마을교회(담임목사 고현석) 등 전국 감리교회와 기독교연합회가 전달한 헌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했다. 병원 측은 항공료와 체류비를 부담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순절 기간과 부활절에 사후 각막 및 장기 기증을 서약하도록 권면하는 ‘생명의 빛’ 캠페인을 펼친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이를 매년 이어갈 계획이다(1588-0692).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