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울려퍼진 찬송 ‘어메이징 그레이스’ 감동

입력 2014-04-29 17:17 수정 2014-04-29 17:20

미국의 한 대학 합창단이 진도의 팽목항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며 부른 복음성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가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28일 저녁 팽목항 구세군 무료급식 천막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실종자 가족을 위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찬양했다. 예배 말미에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한국어 버전인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불렀고,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영어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다. 참석자들은 모두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찬양하는 가사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시편 23편을 한국어로 노래하고 아카펠라 곡인 ‘I'll fly away’ 도 부르기도 했다.

극동방송 초청으로 24일 방한한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은 방한, 대구·대전·광주 등을 돌며 순회공연 중이었다. 합창단원들은 뉴스를 통해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

바이올라대학교 베리 총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 고통 속에 있을지 헤아리지 못하겠다. 슬픔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를 찾았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네티즌들은 미국 합창단의 애도 공연에 감동하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찾아 듣거나 가사의 뜻을 음미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29일 오후까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있었다. 네티즌들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찾아보게 됐다” “희생자와 실종자들도 이 찬양을 들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동영상]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 305장)

(1)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3)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