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포항시 공무원 9명 외유 강행 논란

입력 2014-04-29 16:02

[쿠키 사회] 경북 포항시 공무원들이 세월호 참사 기간에 관광성 외유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 9명은 지난 24일 20년 장기근속 위로 휴가 명목으로 동유럽 여행을 떠났다.

일정은 7박8일간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3개국 여행이고, 시는 1인당 125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포항시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경북도로부터 단순 시찰성 해외출장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받았지만 이를 강행했다. 더욱이 이 같은 사실을 숨겨오다가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시인했다.

시는 올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20년 이상된 공무원 80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장기근속 휴가를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추모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데 공직자들이 해외여행을 간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청재 포항시 자치행정과장은 “연초에 이미 예산과 일정이 잡혀 있었고 공무원들이 필요할 때 선택해 가기 때문에 자제 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