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OLED 발광층 핵심소재 국산화

입력 2014-04-29 02:13

제일모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의 발광층 핵심재료인 ‘인광 그린호스트’를 경북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출하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OLED는 전류가 이동하는 공통층과 빛을 내는 발광층으로 구성된다. 인광그린호스트는 OLED 발광층에서 녹색빛을 내는 핵심소재로 그동안 미국과 일본 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왔다.

제일모직은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에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업체 최초로 양산(연간 5t 규모)도 시작했다.

제일모직은 OLED 소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1년 3월 200억원을 투자해 구미사업장에 OLED 소재양산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0월 독일의 OLED 전문 업체인 노발레드(Novaled)를 인수하기도 했다. 제일모직은 다양한 OLED 소재를 생산해 올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OLED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30%가량 성장해 올해 4700억원에서 2016년 8000억원, 2017년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시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차세대 OLED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